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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한번 동생, 영원한 동생” 장제원 “한뿌리”… ‘친윤 양축’ 불화설 진화

입력 | 2022-07-15 03:00:00

오늘 같이 점심식사 일정도 공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계 양대 축으로 꼽히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불화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장 의원과 15일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한번 동생은 영원한 동생이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이 지난달 11일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를 가리켜 ‘한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고 쓴 표현을 인용한 것. 장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당권 등을 놓고 권력 투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뿌리가 하나인데 투쟁할 것이 없다”며 “저는 사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은 정치 입문 뒤 친이(친이명박)-비박(비박근혜)-친윤 노선을 함께 밟아 왔다.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둘은 오래된 관계다. 조그마한 일에 삐쳐가지고 사발 깨지는 소리를 하겠나”라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주재 여야 회동을 하기위해 의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두 사람 간 불화설은 앞서 권 원내대표가 장 의원이 주도한 친윤 모임인 ‘민들레’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데 이어 이준석 대표 중징계 이후 당 수습책을 놓고 서로 이견을 드러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점화됐다.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두고 권 원내대표 측은 ‘사고’로 규정해 직무대행 체제를 주장한 반면 장 의원 측은 ‘궐위’로 규정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의원이 당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의원들의 만찬(10일) 및 권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을 모은 의원총회(11일)에 모두 불참하면서 불화설이 힘을 얻었다.

이날 두 사람이 불화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나섰지만 ‘포스트 이준석 체제’에 대한 이견으로 촉발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직무대행 체제를 사전에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한 말씀도 안 드렸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도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문제에 대한 해법은 서로 의견이 다를 수가 있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