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등 영향 매수심리 꽁꽁 서울시 하락폭 26개월 만에 최대 광역시 6곳 집값도 일제히 내림세
수도권에서 서울 서초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8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 아파트 값이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2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고,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대 광역시 아파트 값도 3년 3개월 만에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며 7주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간 하락 폭이 0.04%를 나타낸 건 2020년 5월 둘째 주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만 전주(0.02%)보다 0.03% 올랐고 강남구가 2주째 0.01% 떨어지는 등 24개 구 모두 하락세였다. 서울 송파구(―0.04%)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135m²는 지난달 33억8000만 원에 팔리며 직전에 이뤄진 최고가 거래인 2월(35억5000만 원)보다 1억7000만 원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7%, 0.04%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규제지역을 기준으로 66곳 중에서 성남시 분당구(0.01%)와 수정구(0%), 안양시 만안구(0%), 안성(0.03%) 평택(0.07%) 파주(0.05%) 안성시(0.03%) 등 8곳을 제외한 모든 시·구가 하락세였다.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주택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고 거래 절벽이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 불황에 물가 급등, 금리 인상 영향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거래량이 줄고 있다”며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