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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타이거 우즈, 디 오픈만 준비했는데…첫날 6오버파 부진

입력 | 2022-07-15 08:14:00


다시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샷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US 오픈도 건너 뛰고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에 심혈을 기울였던 우즈 본인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우즈는 14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0·7299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2개 등을 묶어 6오버파 78타를 적어냈다.

우즈는 출전선수 156명 중 공동 146위에 그치며 사실상 컷 탈락이 유력해졌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1년 여간 재활에 매달렸던 우즈는 올해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르고 있다.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선 47위, 5월 PGA 챔피언십에선 컷 통과 후 3라운드까지 치르고 기권을 선언했다.

우즈는 이후 6월 열린 US 오픈엔 출전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아일랜드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를 통해 전초전을 치른데 이어, 대회를 앞두고는 이틀간 19시간에 걸쳐 36홀을 도는 등 체력테스트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에 많은 공을 들인 것과 달리 결과는 좋지 못했다. 여전히 절뚝거리며 다리가 불편해보였고, 기량도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우즈는 첫홀인 1번홀(파4)부터 티샷이 크게 빗나가며 불운을 예고했다. 세컨샷 역시 좁고 깊은 도랑에 빠지면서 벌타를 받고 경기를 재개했고, 4번째 샷만에 어렵사리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차례의 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이후 3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데 이어 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더블 보기를 범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야 첫 버디를 낚았다.

그는 후반 첫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11번홀(파3)에서 곧장 보기를 범했다.

이후 버디 한 개와 보기 2개를 더 추가하며 6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우즈가 18홀 경기를 모두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6시간이 넘었다.

우즈 본인에게 가장 실망스러울 경기였다. 그는 “매우 길고, 느린 하루였다”면서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좋은 샷을 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실제로 빨라보이면서 고전한 것도 있었다”면서 “모든 퍼트가 짧았고, 4, 5차례나 3퍼트를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