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최고 전투기 주둔 공항 확장 지속” 비욘드 패럴렐

입력 | 2022-07-15 09:44:00


지난 5일 촬영된 위성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시작한 북한 평안남도의 순천 군비행장 확장공사가 계속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 패럴렐(BEYOND PARALLEL)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순천비행장은 북한공군 제 1017부대가 사용하는 곳으로 MIG-29B/SE/UB 전투기 연대(55항공연대)와 SU-25K/UBK 전폭기연대가 주둔하고 있다. 이들은 연식이 오래됐지만 북한이 보유한 가장 최신예 전투기들이다.

순천비행장 확장공사가 끝나면 전투기 이·착륙 운영이 원활해지고 지상 주기장도 늘어나며, 활주로가 길어지고, 보다 무겁고 큰 비행기들의 착륙이 가능해지며, 출격 가능횟수도 증가하게 된다.

기존의 활주로와 유도로, 주기장은 지난해 모두 공사가 진행중이다. 주활주로는 폭이 확장되고 길이도 300m 가량 늘어난 2,8km가 됐다. 이에 따라 중량이 무거운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다.

주기장 3곳 가운데 주 활주로 북단에 붙어 있는 주기장이 확장됐고 남단의 주기장은 활주로를 연장하면서 사라졌으며 대신 활주로와 병행하는 주기장이 들어섰다. 남동쪽의 주기장은 격납고가 들어서면서 확장됐으나 아직 포장되기 전이다. 또 북동쪽에 새로운 격납고 공사가 시작됐다. 새 격납고의 크기와 형태 및 평면은 원산의 갈마국제공항(원산 공군기지)와 유사하다. 그밖에도 공항 주변의 배수구 통로도 일부 변형됐다.

비행장 중앙의 구릉지 지하에 있는 대규모 전투기 지하격납고 앞에 미확인 물체들이 다수 놓여 있다. 지하시설에도 공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활주로에 이륙지점, 착륙지점 등 표시가 그려져 있지 않으며 유도등과 활주로 표시등 및 착륙지원장치(ILS) 등은 설치돼 있지 않다.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 원래 주둔하던 공군부대가 복귀할 것으로 보이나 단정할 수는 없는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