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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문 앞둔 사우디, 이스라엘에 사실상 영공 개방

입력 | 2022-07-15 10:29:00


사우디아라비아 민간항공국(GACA)는 14일(현지시간) 영공통과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항공사에 영공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GACA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3개 대륙을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로서 국가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국제 항공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곧 이스라엘 항공사의 제한 없는 영공 비행을 허용하고 메카에서 열리는 순례에 참여하는 이슬람 교도가 이스라엘에서 직접 전세기를 이용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의 이번 결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우디는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해결될 때까지 이스라엘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2020년 지역 동맹인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스라엘과 수교하고 바레인과 모로코가 미국 중재로 아브라함 협정을 맺을 때도 반대하지 않았다.

사우디는 아브라함 협정 이후 사우디는 UAE로 가는 이스라엘 항공의 통과를 허용했다. 이날 발표는 사실상 이스라엘을 오가는 항공기의 비행 제한을 해제한 것이다.

미 백악관은 이날 사우디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결정은 미국과 미국인의 안보와 번영, 이스라엘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인 중동지역의 통합, 안정을 촉진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