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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갑자기 늘었다 ‘작년 10배’…“고열·물집 증상”

입력 | 2022-07-15 10:54:00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수족구병 환자가 늘고 있어 질병관리청이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위생관리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15일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3~9일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이 의심된 환자 수는 10.3명으로 지난 2년간 같은 기간 0.9명에 비해 10배 넘게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4주간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족구병은 콕시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잠복기는 3~7일로 증상 발생 후 7~10일 뒤에는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고열이나 구토, 무기력 등의 증상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침방울)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 따라서 오염된 물건(수건, 장난감, 집기)을 만지거나 수영장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물을 마셔도 감염될 수 있다. 가정이나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여름캠프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수족구병은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발생해 당분간 환자 발생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세정제로 3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물론 가정에서도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집기 등은 자주 소독하고 환자가 입은 옷 등은 바로 세탁해야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