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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두기하면 이젠 끝”…코로나 재유행에 가슴 졸이는 자영업자들

입력 | 2022-07-15 13:59:00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가게를 비우고 있다.2022.7.15/뉴스1


 전파력이 강한 BA.5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자 자영업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될까 가슴을 졸이고 있다.

15일 정오 대구 동구의 한 식당가.

6년간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40대)는 “지난 4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난 후로 손님이 조금씩 늘어 ‘이젠 살겠구나’ 싶었는데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식당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말과 평일 매출 차이가 없다. 그동안 입은 손실을 메우려면 한참 부족한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24시간 콩나물국밥집을 하는 60대 업주 B씨는 “원래 24시간 운영했는데 요즘은 밤 11시쯤 문을 닫는다”며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이젠 정말 끝”이라고 했다.

8년째 미역국 식당을 운영하는 C씨도 “코로나 이전에 하루 120만원 정도 올라오던 매출이 지금은 반토막이다. 직원 4명을 내보내고 2명이 일도 나눠하고 있다”며 “식자재값이 하도 뛰어 음식값을 올리고 싶지만 줄어든 손님마저 발걸음을 돌릴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음식점 40개 중 14개가 지금 비어있는 상태”라며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상가의 월세가 절반이나 내렸지만 문의하는 사람이 없다. 코로나 재확산, 고물가 등의 여파가 오래갈 것 같다”고 했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각각 1546명, 16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는 지난 5월24일(2054명) 이후 52일 만에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왔고 경북도 나흘째 1000명대 확진자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하고 있는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모임과 행사 자제 등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또 유행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감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부분적 거리두기만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