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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운동하기 힘들다면 주말에라도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겠다.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과 하루 이틀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 간의 사망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운동량이 아닌 주간 운동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상파울루연방대 마우리시오 도스 산토스 교수를 포함한 국제 합동 연구팀은 한 주간 운동하는 횟수와 운동 시간 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이번 연구에는 1997~2013년 미국국가건강조사에서 수집한 미국인 35만978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41세다.
연구팀은 운동량을 기준으로 중~고강도 운동을 한 주에 150분 미만으로 하는 A그룹과 중~고강도 운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75분 이상 하는 B그룹으로 나눴다. 세부적으로 B그룹은 주간 운동 횟수 기준 1~2회만 운동하는 집단과 3일 이상 운동하는 집단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운동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권장 운동량을 지켰느냐’라고 강조했다. 영국심장재단(BHF) 수석 간호사인 조앤 휘트모어는 “언제 운동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 연구”라며 “매주 150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발표한 새 운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 남녀는 최소한 매주 150분 가량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 △가벼운 조깅 △계단 오르기 등 심박수가 약간 높아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운동이 중강도에 해당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