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Sary Voline [송아 SongA Vlog]’ 채널 갈무리
영국식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북한 ‘키즈 유튜버(아동이 등장하거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버)’가 등장했다.
지난 4월 26일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이 채널에 등장하는 소녀의 이름은 ‘송아’다. 북한말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송아는 엄마에게 영어를 배웠으며 가장 좋아하는 책은 영국의 소설책 ‘해리포터’라고 말했다.
이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자기소개를 포함해 총 3개다. 지난 6월에 올라온 두 번째 영상에서 송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기를 전했다.
유튜브 ‘Sary Voline [송아 SongA Vlog]’ 채널 갈무리
그리고 지난 7일 올라온 영상에서 송아는 북한에 있는 ‘옥류아동병원’을 소개하며 “발가락에 티눈이 나서 병원에 오게 됐다. 솔직히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 갈 수도 있었지만 옥류아동병원에 가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려서 엄마에게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Sary Voline [송아 SongA Vlog]’ 채널 갈무리
다른 유튜버들 처럼 ‘셀카봉’을 들고 영상을 찍은 송아는 “이곳은 아이들과 간호사, 그리고 의사가 사는 궁전 같다”며 “이제껏 궁전은 왕과 왕비가 노래 부르고 춤추며 사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이곳은 환자를 위한 궁전”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2일 북한 선전 유튜브 채널 ‘에코오브트루스 리턴즈(Echo-of-Truth-Returns)’는 과거 계정이 유튜브 측으로부터 삭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에코오브트루스 리턴즈’ 갈무리‘ⓒ 뉴스1
영어로 북한의 생활상을 소개하는 영상과 서구권 국가들의 북한 관련 보도를 ‘팩트체크’하는 영상을 올렸던 이 채널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별도의 영상을 통해 폐쇄 사실을 전한 은아는 “북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며 구글 측의 폐쇄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