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2022.6.6/뉴스1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으로 검찰이 자신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에 대해 “검찰의 보여주기식 뒷북치기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정부에서도 계속된다”며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압색(압수수색)했다면 출금(출국금지)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계속 코미디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저 박지원은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라며 “본건과 관련해서 고발 사실을 알고 출국한 문재인 정부 인사는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사건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로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박 전 원장은 이튿날인 7일 CBS 라디오에서 “내 것을 삭제해도 남이 가지고 있는데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