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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여대생 사망’, 함께 술 마신 동급생 '강간치사' 혐의로 체포

입력 | 2022-07-15 18:11:00

같은 학교 男동급생, 범행 자백



15일 오후 인하대 사건 현장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다. 뉴스1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여대생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같은 대학교 동급생인 남학생을 체포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날 숨진 인하대 1학년 여성 A 씨 사건을 두고 수사를 벌이던 중 그의 지인인 1학년 남성 B 씨를 강간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B 씨가 이날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A 씨에 강간범행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B 씨는 A 씨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는 이날 오전 3시 49분경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피를 흘리며 정 자세로 누운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A 씨는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옷이 벗겨진 상태였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B 씨가 이날 경찰에 스스로 연락해오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고, 이내 혐의를 확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수사전담반을 편성했고, B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라며 “시신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