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내주 초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폭염 최고 경보인 ‘4단계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외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기상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주 초 이례적인 더위가 영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에선 최고 기온이 30도, 잠재적으로 40도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35도를 넘어, 역대 최고치였던 38.7도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18일과 19일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에 도달해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관측했다.
이 적색 경보는 영국 중부와 북부, 동부, 남동부 일부 지역에 내려졌다. 수도 런던도 포함됐다.
영국 정부가 폭염 4단계 적색 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 20년 전 대응 계획을 발표한 이후 폭염과 관련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적이 없다. 이것은 폭염이 ‘아주 심각’하거나 ‘길어질’ 때 발령하도록 돼 있다. 건강한 사람도 심각한 질병이나 심지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