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맥더멋 지음·구원 옮김·코호북스
거울을 깨고 싶었다. 피를 흘리고 싶었다. 그 대신 나는 화장실 구석에 주저앉았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얼이 빠졌다. 의사에 입에서 나온 ‘정신증’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다. 내가 미쳤다. 엄마가 들어와 내 등을 쓰다듬었다. “내가 미쳤어.” 나는 흐느끼며 말했다. “괜찮아질 거야, 고릴라.” “정신 병자라고! 내가 평생 미쳐 있었던 거야?” “아니야, 아가. 넌 괜찮아. 이건 지나갈 거야.”
미국의 국선변호인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 잭 맥더멋의 양극성장애 치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