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캠프 활동… 권성동이 추천 野 “고양이에 생선 맡긴 격” 비판 대통령실 “불공정 사적채용 없다”
3·9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을 후원했던 윤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행정요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은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했지만 대통령은 “불공정한 사적 채용은 없다”고 밝혔다.
1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인이자 강원 강릉의 통신설비 업체 대표의 아들 우모 씨(32)는 현재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행정 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했던 우 씨는 2020년 3월 부친의 회사에 감사로 이름을 올린 뒤 대통령실 근무 시작 이후인 8일 감사직에서 물러났다. 우 씨는 지난해 7월 대선 주자였던 윤 대통령에게 10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후원금은 적법한 과정으로 냈다. (후원금과)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된 건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우 씨를 추천한 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 청년은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며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기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는 사적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모두 공개하고, 이들을 사퇴시키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