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수본 제공© 뉴스1
올해 상반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경찰의 검거 기준 총 1만2401건 발생해 3068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보이스피싱 혐의로 붙잡힌 피의자는 1만1689명이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발생 건과 피해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4%, 29.5% 감소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금 편취수법이 계좌이체형에서 대면편취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추적 수사에 능한 ‘형사’ 기능에서 현금수거책을 검거하게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콜센터 상담원·중간관리자·총책 등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가 적용되는 조직원 267명을 검거하고 그중 85명을 구속했다.
또 수사·형사·112·지역 경찰 공동으로 Δ신고접수 Δ현장출동 및 피해예방 Δ피의자 검거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했다.
대면편취형 특성상 피해자가 금융기관 창구에서 피해금을 출금하는 것에 착안해 금융기관과도 협업해 범죄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특별 자수·신고 기간도 운영, 의도치 않게 가담했거나 범행을 뉘우치는 피의자들에게 자수 기회를 제공하고 핵심 조직원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총 37명의 피의자가 자수했으며 타인 신고는 총 21건 접수됐다.
국수본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고도화하고 피해액이 여전히 월 500억원에 이르는 만큼 방심하면 안 된다”며 “경찰·금융위·금감원 등과 함께 체계적인 범정부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