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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해양축제’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한달간의 대장정 돌입

입력 | 2022-07-18 03:00:00

16일 대천해수욕장서 개막식
尹대통령 등 3000여 명 참석
케이팝 공연-기업설명회 등 다채
보령머드축제도 함께 열려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막된 16일 오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 체험과 해수욕을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머드의 산업적 가치에 매료된 국내외 산업체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충남도 제공


세계인의 해양 축제인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16일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특설무대에서 박람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해양신산업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해양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지사, 김 시장, 관광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머드박람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개막식은 축하공연, 주제영상 상영, 해상 멀티미디어 쇼 순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머드는 보령의 상징이며, 머드축제는 전 세계인의 글로벌 브랜드”라며 “‘미래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역동적인 해양경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이 충남에서 힘차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란 주제의 이번 박람회는 다음 달 15일까지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박람회장은 △주제관 △머드&신산업관 △웰니스관 △체험관 △레저&관광관 △영상관 △특산품 홍보관 등 7개 전시관으로 이뤄졌다. 만남의 광장, 푸드코트 등 68개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박람회의 핵심인 전시관은 생명, 치유, 산업, 미래 등 해양과 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7개로 나눠 생생하게 담아냈다.

해양머드 주제관에서는 갯벌의 탄생과 서해, 유네스코 등재 충남 갯벌의 생물 562종, 오염·개발로 파괴된 머드 생태환경 및 복원 사례, 해양 이산화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 보령과 세계에서 생산되는 머드 제품, 머드의 미래 활용 방안 등을 살필 수 있다.

박람회 기간 해변 특설무대에서는 11차례의 케이팝 공연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 웰니스 콘퍼런스, 환황해포럼, 축제 산업화 세미나, 기업설명회 등도 열린다. ‘보령머드축제’도 동시에 열려 머드를 맘껏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박람회를 계기로 화장품, 건축, 생활용기 등 다양한 머드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머드를 이용한 세러피와 헬스케어 등 고부가가치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한다.

또 머드의 도시 보령을 거점으로 국제적인 해양레저관광벨트를 구축한다. 북쪽의 서산 가로림만 해양정원, 태안 해안국립공원과 안면도 관광지, 남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천 갯벌과 브라운필드 등을 연계한 한국판 골드코스트(호주의 휴양도시)를 만든다.

김 시장은 “지금 보령에서 해양 미래산업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고 있다”며 “전 세계인이 보령 머드의 가치와 즐거움을 나눠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