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테슬라 점유율 33%P 빠진 사이… 벤츠-BMW ‘가속 페달’

입력 | 2022-07-18 03:00:00

상반기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변화
벤츠-BMW ‘신차효과’… 10% 점유율




수입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테슬라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자동차 통계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2959대이며, 이 중 테슬라 판매량은 6746대(5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1만1431대)의 84.9%(9705대)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점유율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테슬라가 빠져나간 자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스타 등이 채웠다. 벤츠는 상반기 139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337대에 비해 판매량이 대폭 늘며 점유율 10.7%를 차지했다. BMW도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 0.7%에서 올해는 9.5%로 늘었다. 2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볼보와 중국 지리홀딩그룹의 합작 브랜드 폴스타(7.2%)가 뒤를 이었다.

벤츠는 지난해 7월 선보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A를 비롯해 EQS, EQB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를 늘렸다. BMW도 ‘뉴 iX3’ ‘더 iX’ 등 6종의 전기차 신차를 대거 선보였으며, 폴스타도 신차 폴스타2를 936대나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신차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격도 모델에 따라 올해에만 4∼6차례 오르며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