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민간인 100여명 숨져 中, 러에 무기 부품 수출 늘려 EU, 러産 금 수입금지 논의 계획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 작전 강화를 지시해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전투가 다시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러 세력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거의 장악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를 손에 넣으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BBC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16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로켓 및 포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지역에서의 작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바딤 스키비츠키 러시아군 정보부 대변인은 “확실히 다음 단계의 공격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 역시 러시아가 사흘 안에 공세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군은 15, 16일 양일간 동부 도네츠크주, 북동부 하르키우주와 수미주, 남부 미콜라이우와 오데사 등에 대규모 미사일 및 대포 공격을 가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2주 동안에만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100명 넘게 희생됐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14일 폭격으로 숨진 4세 여아 리사의 어머니가 폭격 직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의 민간인 살상을 규탄했다. 유럽연합(EU)은 18일 러시아산 금의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