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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 복원’ 위해… 광화문 앞 삼거리 곡선도로로 변경

입력 | 2022-07-18 03:00:00

23일부터 직선→반달 형태로 바꿔
내달 5일까지 밤시간 일부 통제
월대 복원, 내년 12월 마무리 예정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삼거리 일부가 직선에서 반달 형태로 23일부터 변경된다. 다음 달 5일까지 약 2주 동안은 마무리 포장 공사를 위해 밤 시간(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5시) 일부 차로가 통제된다.

서울시는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해 23일 오전 4시부터 도로 선형이 변경된다”고 17일 밝혔다. 월대는 궁궐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시와 문화재청은 1920년대 일제에 의해 훼손 및 철거된 광화문 앞 월대를 복원하고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월대 발굴조사를 시작해 2023년 12월까지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광화문 월대 일부는 광화문 앞 도로에 묻혀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월대 복원에 앞서 2월부터 월대 위를 통과하는 기존 직선 도로를 ‘반달’ 형태의 곡선 도로로 변경해 우회하도록 하는 공사를 먼저 진행했다. 곡선으로 바뀌는 곳은 ‘T’자 형태로 돼 있는 광화문 앞 삼거리 중 윗부분 가로 도로로 정부서울청사∼동십자각 420m 구간이다.

운전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차로 수와 폭, 신호 체계는 그대로 두고 선형만 변경한다. 다만 안전을 고려해 월대 앞 곡선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50km에서 40km로 낮출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수준의 통행속도를 유지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