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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그린베레, 4~6월 평택-포천서 고강도 훈련

입력 | 2022-07-18 03:00:00

北 핵실험 임박설 제기되던 시점
근접전투 등 3, 4차례 진행
‘北 지휘부에 경고’ 분석 나와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제1특전단 대원들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설이 제기되던 5월 말∼6월 초 한국 내 모처에서 근접전투 훈련을 위해 가상의 적 건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국방부 홈페이지


미국 육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그린베레’가 4∼6월 한국에서 고강도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방부는 1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관련 사진 20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들에는 미 육군 제1특전단 대원들이 경기 평택 기지와 포천 로드리게스 훈련장 등에서 근접전투 및 실사격 훈련, 전술응급 처치 훈련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다수 표적을 상대로 한 야외 전투사격과 가상의 적 건물로 진입해 수색·점령하는 훈련 사진도 있다. 훈련은 4월 중순부터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설이 제기되던 6월 초까지 3, 4차례 이상 진행됐다. 미 육군 제1특전단은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특전부대 예하 7개 부대 가운데 태평양 지역을 담당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그린베레 대원들은 일본 오키나와 기지 소속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긴장도가 높은 전장 환경에서 그린베레 대원들의 전투능력과 인명구조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훈련 목적을 설명했다.

미 국방부가 유사시 적 후방에 침투해 게릴라전과 정찰은 물론이고 적군 지휘부를 체포·제거하는 그린베레의 한국 내 훈련 사진을 공개한 것은 핵실험을 준비 중인 북한 지휘부에 대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