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를 실은 우크라이나 화물기가 16일(현지시간) 저녁 그리스 북부지역에 추락해 폭발했다.
17일 AP 통신 등 외신은 전날 우리크라이나 운송사 ‘메리디안’ 소속 안토노프(AN)-12 화물기 한 대가 그리스 북부 카발라 인근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수송기에 타고 있던 8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고 세르비아 국방부 장관은 전했다.
이 수송기는 세르비아에서 출발해 요르단으로 향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
최종 목적지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도착하기 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를 경유할 예정이었으며 승무원은 모두 우크라나인이었다.
추락 지역 주민들은 항공기 추락 후 2시간 동안 불길을 목격하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스 민간항공 당국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는 추락 전에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당국에 긴급히 알렸다.
그러나 이후 교신이 중단됐고 수송기는 카발라공항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지역에 추락했던 것이다.
이날 사고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위험 물질의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여전히 광범위한 무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육군이 법의학 전문가들이 들어갈 수 있는 두 가지 경로를 확보했고, 지금까지 8명의 승무원 중 6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도 현장에서 작업을 시작했지만 18일 새벽 작업을 재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