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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11t 실은 우크라 화물기 그리스 북부에 추락

입력 | 2022-07-18 03:33:00


무기를 실은 우크라이나 화물기가 16일(현지시간) 저녁 그리스 북부지역에 추락해 폭발했다.

17일 AP 통신 등 외신은 전날 우리크라이나 운송사 ‘메리디안’ 소속 안토노프(AN)-12 화물기 한 대가 그리스 북부 카발라 인근에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수송기에 타고 있던 8명의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고 세르비아 국방부 장관은 전했다.

또 관리들은 화물기가 지뢰를 포함한 11t의 무기를 방글라데시로 운반 중이었다고 전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 수송기는 세르비아에서 출발해 요르단으로 향하던 도중 사고를 당했다.

최종 목적지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도착하기 전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를 경유할 예정이었으며 승무원은 모두 우크라나인이었다.

추락 지역 주민들은 항공기 추락 후 2시간 동안 불길을 목격하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스 민간항공 당국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는 추락 전에 비행기 엔진 중 하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당국에 긴급히 알렸다.

당국은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공항이나 카발라공항 중 한 곳에 착륙할 수 있도록 허가했고, 조종사는 비상착륙을 해야 한다면서 거리가 좀 더 가까운 카발라공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교신이 중단됐고 수송기는 카발라공항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지역에 추락했던 것이다.

이날 사고 현장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위험 물질의 증거는 찾지 못했지만 여전히 광범위한 무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육군이 법의학 전문가들이 들어갈 수 있는 두 가지 경로를 확보했고, 지금까지 8명의 승무원 중 6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폭발물 처리 전문가들도 현장에서 작업을 시작했지만 18일 새벽 작업을 재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보안 경계를 확대했다. 주민들은 이날부터 집을 나서는 것이 허용됐지만 폭발물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됐다. 인근 비포장 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