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뉴스1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극찬을 보냈다.
문유석 작가는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미덕은 담백함이다”로 시작되는 글을 게시하며, 최근 큰 흥행을 끌고 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문 작가는 5회 방송 속 우영우(박은빈 분)가 로펌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에게 ‘너는 봄날의 햇살이야’라고 말했던 장면을 언급하면서 “그 감동적인 영우의 긴 대사가 끝난 뒤, 수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눈물을 애써 참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갈무리한다, 드라마가 감정을 절제하니 시청자의 감정은 더 고조된다”라고 얘기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문 작가는 “그는 절대 언성을 높이지않고 그 동료와 언쟁을 하지도 않는다”라며 “그저 알았으니 그만 하라고 달래 보낸 후, 신입들에게 자기 잘못 맞다고 말한다, 대형로펌 파트너니까”라고 바라봤다.
이어 문 작가는 정명석이 “그래도 ‘그깟 공익 사건’ ‘그깟 탈북자 하나’라고 생각하진 말자고”라며 “뭐 수십억 짜리 사건처럼은 아니더라도 열심히 하자고”라고 말한 장면도 언급했다.
문 작가는 “난 이 장면이 너무 감탄스럽다”라며 “‘변호사란 그래도 약자를!’ 어쩌고 하면서 감동적 연설을 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떻게 그깟 공익소송이라고 할 수 있어!’라고 버럭 화내지 않는다, ‘수십억 사건만큼 열심히!’라고 후배들에게 멋진 멘트를 날리지도 않는다”라며 “‘수십억 사건처럼은 아니지만’이라고 흘리고는 그래도 열심히 하자고 한다, 그래서 더 뭉클하다”라고 했다.
또한 문 작가는 해당 장면을 “현실 직장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선의”라고 보면서 “더 공감 가고 신뢰가 간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유석 작가는 지난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20년 2월까지 법관 생활을 이어왔다. 법관 시절 집필한 ‘미스 함무라비’가 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2018년에는 동명의 드라마의 극본을 쓰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악마판사’의 극본을 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