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블랙이글스’는 이날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 ‘리아트’(RIAT)에 10년 만에 참가, 우리 공군의 저력을 뽐냈다. 이들은 창의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B의 성능을 과시했다.
그 결과, 블랙이글스는 34개국 38개팀이 경합한 이번 에어쇼 공연에서 ‘최우수상’(The King Hussein Memorial Sword RIAT 2022)과 ‘인기상’(The ‘As the Crows Flies’ Trophy)을 수상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 2012년 리아트 에어쇼 참가 때도 이 두 상을 받았다.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와 우정비행 하고 있는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 공군 제공
8대의 기체는 상공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흰색과 파란색, 빨간색 물감을 찍은 붓처럼 하늘에 크고 아름다운 호(弧)를 그렸다. 이어 이들 기체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 도르마’의 마지막 가사인 ‘빈체로’(vincero·승리하리라)에 맞춰 급강하하며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레인 폴’ 기동을 펼쳤다.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5일부터 17일까지 영국 리아트(RIAT) 에어쇼에 참가해, 고난이도 기동을 펼치며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즈’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1번기’ 조종사로 편대를 이끈 양은호 소령(공사 56기)은 “블랙이글스의 경쟁력은 뛰어난 T-50 항공기가 있기 때문이다. 기동성이 정말 좋다”며 “빠른 템포로 에어쇼를 할 수 있고, 전투기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좋아하고 또 즐거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지난 15~17일(현지시간) 진행된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2012년 이어 다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 환호하고 있다. 공군 제공
블랙이글스는 지난 16일엔 버턴어폰트렌트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상공에서 추모비행을 펼쳤다. 또 이날은 ‘레드 애로즈’와 우정비행을 선보이기도 했다.
블랙이글스는 18~22일엔 판보로 국제에어쇼에서 ‘플라이바이’(Fly-By) 편대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페어포드<영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