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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천벌받을 짓” 발끈…일본 군함도, 중국인 강제 동원만 인정

입력 | 2022-07-18 09:32:00


일제강점기 군함도에서 중국인의 강제 노역만 인정한 일본 기업 미쓰비시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 받을 짓”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영화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널리 알려진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이 끌려가 강제노역했던 아픈 역사의 장소”라며 “군함도에서 조선인과 중국인을 강제 노역시켰던 일본 기업 미쓰비시가 중국인 강제 동원만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우호비’를 세운 것이 최근 밝혀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중 우호 평화부전의 비’이라는 이 우호비는 일본 나카사키시 변두리 한 작은 공원에 세워졌다.

이 비석에는 나가사키에 중국인 845명이 강제 연행됐고 그중 94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을 명시했다. 통절한 반성과 심심한 사죄, 애도의 뜻도 표했다.

서 교수는 “이는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 연행과 강제 노역을 부정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그야말로 역사를 부정하는 천벌을 받을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15년 군함도 등 일제의 강제 동원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때 일본은 강제노역 피해 사실도 제대로 알리겠다고 했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약속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또 등재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군함도의 사례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반드시 저지시켜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여, 사도광산 뿐만이 아닌 군함도까지 조선인 강제노역의 역사적 사실을 일본이 꼭 인정하게끔 세계적인 여른을 통해 일본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