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5일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후보 등록에 대해 ‘자격 미비’라는 결론을 내린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서류를 두고 가겠다’며 반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후보 등록을 하는 것은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할 방법 이것뿐이기 때문”이라며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서 논의해달라. 불허한다면 어떤 사유로 불허하는 것인지 공식기록을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18일)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하겠다. 비대위와 당무위를 열어 결정해달라”며 “저는 특혜를 바란 적이 없다. 저에게 당대표 출마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원칙을 지킬 것이냐, 특혜를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대선 때 2030 여성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임시 당대표를 맡았던 청년 정치인을 선거에 참여하게 할 것이냐 하는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박 전 위원장의 추가 불복, 이의제기 절차에 대해서도 “그 절차도 없다”며 “이미 비대위원들이 당무위에서 지속해서 논의한 문제라서 논의 과정 중 결론을 이미 내려놓은 상태로 이의제기 이후 다시 번복하거나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민주당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떠난 후 “접수를 하면 접수증을 끊어주는데 안 끊어드렸다”며 “(제출 서류는) 돌려드릴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박 전 위원장의 서류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류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난 박 전 위원장은 “당에서 결정한 부분에 대해 공식 의결 절차를 밟아달라는 거다. (접수가 불가한 사실은) 어느 정도 전달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후보 등록 거절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책을 집필하고 천천히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