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당 대표 후보 등록 강행 움직임을 보인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후보 접수를 거부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받아보고 파쇄하던지, 접수하던지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8·28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시도했지만 피선거권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서류접수를 거부당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해 당헌·당규상 ‘권리당원 6개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출마를 불허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공식 의결 절차를 밟아달라고 한 것으로, 오늘 접수하는 것이 공식 의결을 접수하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서류를 제출했다”며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행보를 묻는 말에 “생각을 많이 해보려 한다”며 “책을 집필하고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생각해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다만 당권 주자 간 연대 가능성을 묻는 말엔 “추후에 만나서 얘기를 더 해봐야 할 부분”이라며 “(아직 얘기하는 당권 주자는) 따로 없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17일)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재명 의원이 ‘책임지는 건 회피가 아닌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과연 국민께서 납득하실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이 요구하는 당무위원회 차원의 공식 안건 상정에 대해서도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당무위 회의 때 의견 수렴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참석한 당무위원 전부 별말씀을 안 했다”며 “당무위 공식안건으로 올라온다는 부분은 맞지 않고, 당의 입장은 결정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의 추가 불복, 이의 제기 절차에 대해서도 “그 절차도 없다”며 “이미 비대위원들이 당무위에서 지속해서 논의한 문제라서 논의 과정 중 결론을 이미 내려놓은 상태로 이의제기 이후 다시 번복하거나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