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달러 가치 초강세에 따른 자본유출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일축하며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국가로부터의 자본 유출은 금리 격차와 같은 단일 경제 동력의 결과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은 경제의 힘과 같은 다른 요인들에 의해서도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차이는 이전에도 몇 차례 발생했지만 주요 자본 유출은 경험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금리 차이 때문에 자본 유출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시장에 신뢰를 보여줄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펀더멘탈”이라며 “이것이 자본을 움직이는 요인”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여전히 우려라는 것은 인정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양국간 자본흐름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 국채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되며 유출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고 추 부총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