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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 7%되면 190만명이 원리금 못 갚을 것”

입력 | 2022-07-18 12:35:00

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외벽에 걸려있는 대출금리 현수막 모습. 2022.7.13/뉴스1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의 평균 금리가 연 7%로 상승 시, 약 190만명이 대출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8일 금융감독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61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말 평균 금리 3.96%에서 향후 3%포인트(p) 오를 경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를 넘는 이들이 1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140만명 대비 50만명 증가한 수치로, 부채금액은 122조9000억원 늘어난다.

DSR 70%은 연소득의 70%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한다는 의미로, 소득에서 최저생계비 제외 시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대출자들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소득세와 건강보험료를 차감해도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DSR 90% 초과 차주는 30만명 늘어난 12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가계대출 이용자의 이자 부담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 추정에 따르면 지난 13일 ‘빅스텝(기준금리 0.50%p)’으로 늘어난 가계대출자의 이자부담은 1인당 33만원 수준이다. 한은이 연말 2.75%까지 인상할 경우, 팬데믹 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해 8월말 대비 1인당 이자부담은 연 148만원 늘어난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내 최고 3%까지 올릴 것이라 내다보고 있어, 금융권 대출금리는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3일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 직후 3% 전망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