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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월드컵 엔트리 눈도장 받을 절호의 기회”

입력 | 2022-07-18 13:39:00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 동아시안컵 19일부터 개막




일본으로 향하는 대표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에 승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17일 일본 나고야로 떠났다. 20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우승 팀이 가려진다.

2019년 동아시안컵 남자대표팀 우승 당시

이번 대표팀 일본 프로축구 J1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을 제외한 25명이 모두 국내파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손흥민(30·토트넘), 황의조(30·보르도), 황희찬(26·울버햄튼), 김민재(26·피네르바흐체) 등이 합류하지 않았다.

FIFA 랭킹 24위 일본을 제외하면 한국(28위)보다 몇 수 아래인 중국(78위), 홍콩(145위) 등 약체들이 참가해 대회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출전 선수들에겐 활약 여부에 따라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무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 팀당 명단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다. 국내파 선수들이 확대된 명단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으로 향하는 대표팀

지난달 A매치에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조유민(26·대전), 김동현(25·강원)은 이번에도 나란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특히 벤투호 수비의 중심인 센터백 김영권(32·울산)이 위장염 증세로 합류가 미뤄진 가운데 조유민은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보일 기회를 얻었다. K리그1 득점 4위(10골)로 맹활약 중인 엄원상(23·울산)도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동기부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한국은 2015, 2017, 2019년에 이어 4연패도 노려볼 만 하다. 앞서 8회까지 치러진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5번 우승했다.

동아시안컵 여자대표팀

여자 대표팀은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17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한다. 여자 대표팀은 2월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FIFA 랭킹 6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와 지난달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2019년 동아시안컵에서 여자 대표팀은 일본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대회부터 이후 2년마다 개최된 동아시안컵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됐다.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대회 개최를 포기하며 개최지가 일본으로 바뀌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