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165억 원… 전년比 13.3%↑ 신약·중국법인 호실적에 수익성 개선 R&D 투자 418억 원 R&D 성과 가시권… “올해 美서 신약 2종 허가 기대”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6어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3165억 원으로 13.3% 늘었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는 매출의 13.2%에 해당하는 418억 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당초 이달 말 잠정실적을 공시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특정 증권사가 터무니없는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혼란이 커져 불가피하게 공시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 한 증권사는 한미약품 2분기 예상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 107억 원을 제시했다. 인건비 증가와 판매관리비 증가 여파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는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와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고 작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한미약품 측은 전했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유지해온 국내 원외처방시장 1위 자리를 올해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연길기준 매출이 786억 원으로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9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과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수치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선제적으로 증설한 시럽제 공장 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면서 상반기 견고한 실적을 뒷받침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호흡기 환자와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시설을 증설하고 적기에 제품을 공급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