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실수…검수받지 않고 광고에 사용한 탓”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으로 표기. 인스타그램
이순신 장군의 소속 문명을 ‘중국’으로 표기한 게임 광고가 논란이 일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편집 실수’임을 해명했지만, 중국이 그간 게임을 문화 동북공정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의혹이 있었던 만큼 국내에서 거센 공분이 일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사삼구구’(4399)의 한국 법인인 4399코리아는 이순신 장군을 ‘중국 문명’이라고 표기한 ‘문명정복’ 광고를 게재해 뭇매를 맞았다. 문명정복은 한국, 일본, 중국, 로마, 아랍 등 전 세계 8대 문명이 등장하는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신작 모바일 게임 ‘문명정복’은 지난 16일부터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게임 내 영웅을 소개하는 광고 게시물을 올렸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한국이 아닌 중국 문명으로 소개한 광고를 본 이들은 중국 게임사의 역사 왜곡이 아니냐며 분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문명정복 측은 “운영팀에서 명칭이 잘못 기재됐음을 확인하고 즉시 삭제 조치했다”며 “이미지 제작 작업 중 편집 실수가 발생했으며 별도 검수를 받지 않은 상태로 광고에 사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등 글로벌 버전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 내에서는 정상적으로 표기하고 있다”며 “운영팀에서는 더욱 철저한 검수와 매뉴얼을 통해 이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