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집무실 상시 개방해 주민과 소통할 것”
유희태 전북 완주군수(69·사진)는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도시들은 큰 강을 끼고 있다. 완주의 젖줄 만경강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완주에서 태어난 유 군수는 전주상고를 졸업한 뒤 기업은행에 입사해 부행장을 지냈다. 퇴임 후 6차례 선출직에 도전한 끝에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렴은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 공직자의 성품과 행실이 깨끗하지 않으면 주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목민관이 될 수 없다. 군정의 주인은 군민이고, 군민의 뜻을 잘 받들기 위해선 친절 서비스가 기본이라 생각한다. 청렴한 완주, 친절한 군정을 만들 것이다.”
―집무실 상시 개방 이유는….
“군정의 주인인 주민의 뜻을 잘 받들어야 한다. 문턱을 낮추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아예 사무실 문을 항상 열어놓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사무실 문을 한 번도 닫지 않았다. 군수실 문은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만 닫힐 것이다.”
―1호 결재로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를 택했는데….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많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첩경이다. 수소 시범도시와 관련한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창업 지원과 인큐베이팅 지원을 통해 청년의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 마을 단위 기업 육성 등에도 팔을 걷어붙이겠다. 사회서비스가 필요한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도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강조하는데….
“현재 여성정책은 출산과 보육이 혼재돼 있다. 각 분야를 독립된 영역으로 분리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 군청에서부터 여성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양성평등 문화를 강화하겠다. 완주형 산후조리체계를 구축하고, 50∼60대 주부들을 위한 배움터 등 여성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통합 논의가 있을 때마다 찬반의 극한 대립이 있었다. 군민의 의견이 우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권이 아니라 군민에 의한 통합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군민 모두가 납득할 때, 그 뜻에 따라 논의를 해나갈 것이다.”
―군민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 과정에서 지지를 보내주신 군민께 감사드린다.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경제 전문가가 완주를 확 바꿔보라는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하고 ‘모두가 누리는 미래행복도시 완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린다.”
박영민 기자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