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으로, 양국 간 관계 개선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하야시 외무상을 만나 약 1시간 가량 회담 후 만찬을 함께했다.
외교장관의 양자 차원의 방일은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양 장관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하 한일 양국이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유연하고 열린 외교적 접근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한일·한미일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박 장관은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과 취지에 따라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했다.
박 장관은 강제징용 판결 관련 현금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하고, 양측은 해당 문제의 조기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박 장관은 이번 방일시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하기도 했다.
양 장관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제반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장관간을 포함하여 협의를 가속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박 장관은 방일 일정 중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조의를 표하고, 기시다 총리와도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