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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해커, 국내 콜택시 공격… 강원-대전-부산 피해

입력 | 2022-07-19 03:00:00

‘오토피온’ 이용 강원 택시 4000대
대전 최대 콜택시도 배차 중단
부산 장애인 콜택시 1200대도 멈춰




해외 해커의 사이버 공격으로 국내 한 콜택시 업체의 서버가 마비되면서 강원과 부산 대전 등 전국에서 콜택시 서비스 일부가 중단됐다.

1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콜택시 서버 운영 업체 오토피온은 전날 오전 2시경 해외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서버를 장악한 뒤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이로 인해 이날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 등 11곳에서 운행 중인 콜택시 4000여 대의 호출 서비스가 중단됐다.

대전에서도 전체 개인택시 절반이 넘는 2930여 대가 속한 지역 최대 콜택시 브랜드인 ‘양반콜’이 먹통이 되면서 17일 오전 2시부터 택시 배차가 중단됐다. 부산에서는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두리발’과 ‘자비콜’ 등 1200여 대의 호출 시스템이 마비돼 장애인의 발이 묶였다.

오토피온은 해커로부터 서버 복구키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수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받았다고 한다. 현재 피해가 커지자 대가를 지불한 뒤 복구키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랜섬웨어 피해에 대해 자체 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