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공급망 붕괴 위기] 환경부, 文정부 지침 뒤집어 “친환경 관련 투자 유치에 유리”
정부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K-택소노미)에 원자력발전을 포함하는 것을 공식화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택소노미는 특정 경제 활동이 환경 친화적인지 규정한 목록이다. 여기에 포함되면 친환경 관련 투자를 받는 데 유리하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원전을 포함한 택소노미 수정안을 확정한 데 이어 한국도 원전을 다시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문재인 정부가 원전을 배제한 K-택소노미 지침서를 발표한 것을 뒤집는 결정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관련 초안을 발표하고 9월경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EU처럼 사고 저항성 핵연료 적용,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 등의 안전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