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가 미국의 증산 요구를 거부하고 원유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자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상품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4.6% 급등한 배럴당 102.9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전거래일보다 4.39% 급등한 배럴당 105.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우디가 증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외무장관은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방문을 마치고 떠나자 “석유 정책 결정은 시장 논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합 내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가 석유 공급을 늘려야 하는 ‘긴급함’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조치(증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우디 외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한 것. 이에 따라 이날 국제유가는 5%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