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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행동과 집단자살 중 선택하라”…유엔총장, 기후위기 경고

입력 | 2022-07-19 08:25:00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각) 기후위기와 관련해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집단행동이나 집단자살. 이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에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인류의 절반이 홍수나 가뭄, 극단적인 폭풍, 산불의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 어떤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화석연료 중독을 끊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나를 가장 괴롭히는 건 우리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직면했는데도 다자공동체로서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각국은 미래에 대해 책임을 지기보다 다른 국가를 손가락질하고 있다. 이렇게는 계속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합의된 기후목표를 계속 지키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뢰를 회복하고 함께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주요7개국(G7)과 주요20개국(G20)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테흐스 총장은 당장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법도 제시했다. 그는 국가들이 석탄 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후진국들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기 위해 선진국들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은 기후위기 문제를 다루는 장관급 회의로, 이번 회담에는 40여 개국에서 해당 분야의 장관과 대사 등 고위공직자가 참여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