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연이은 충돌에 여권 내부에서도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내심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자신이라는 생각들부터 버려야 한다”며 권 대행과 장 의원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 민심 덕분에 가까스로 승리했는데 일등공신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하며 “당내 권력 갈등도 서로 공을 다투는 데서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승리는 국민의 공(功)이고 0.73%는 우리의 과(過)”라며 “대선 승리를 안겨준 국민께 무한 감사하면서 민생을 세심히 살피는 국정으로 무한 보은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리 속에서 대선은 지우고 지금부터라도 의기투합해서 잘할 생각을 하자”고 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장 의원의 지적, 조언 이런 것들은 저도 공감을 했다”며 “두 분께서 형제라고 하는데 그걸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대부분의 왕자의 난은 형제 사이에서도 일어났다”며 “재벌관계라든지 어떤 조선시대의 왕권을 다투는 것에서는 형제간에서도 있었던 경우가 많으니까”라고 했다.
이어 “당권을 잡는 것도 그 일환이어야 된다고 하는데 지금 이런 어떤 이런 다툼이라고 할까 이런 것들이 진정성, 그런 전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많은 국민들께서 좀 아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우택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민생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모든 게 어려운 판인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 나오는 게 우리 국민들한테는 마땅치 않게 들리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금 더 언급을 자제하고 또 무슨 문제가 있으면 언론에 먼저 이렇게 내뱉는 게 아니고 내밀히 둘이 충분히 논의하면서, 또 우리 의원들과도 논의하면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