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퓰리처상 위원회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수여한 ‘국가보도상’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위원회 측으로부터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지 더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을 조사한 두 언론사 기자들에게 수여된 2018년 퓰리처상을 취소해줄 것을 이사회에 거듭 요청했다.
퓰리처 위원회는 수상작들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으나 상을 철회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위원회는 수상작에 대한 불만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확립된 공식 절차를 따랐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들의 요청으로 수상한 기자들과 전혀 연관이 없는 개인들에 의해 충분히 검토됐다고도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해 10월부터 퓰리처상 취소를 압박하면서 “가치도 없고 의미도 없게 됐다”며 수상작들을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고 일갈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가 해킹을 통해 미국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는 보도에 대해 ‘완전히 날조’라고 거듭 비판해왔다. 지난 5월에도 “퓰리처 수상작은 사실 왜곡과 개인적 명예훼손”이라고 이사회를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사회가 “알아서 옳은 일을 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