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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재무, ‘대북제재’ ‘통화스와프’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 2022-07-19 10:27:00


한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전기차 배터리 시설을 견학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25분경 도착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마친 뒤 25분 간 LG사이언스파크 내 지속가능한 사회 갤러리를 둘러봤다. 배터리가 모여 셀이 되고 셀이 모여 모듈, 다시 팩이 되는 과정들이 전시돼 있는 갤러리에서 옐런 장관은 배터리 밸류 체인에 대한 안내원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한 번 충전하면 몇 마일이나 가느냐” “배터리를 재활용(reuse)하면 얼마나 더 사용할 수 있나”고 신 부회장에게 물어보는 등 다양한 관심을 표명했다.

옐런 장관은 “대북 추가제재에 대해 한국과 어떤 논의를 할 예정이냐”는 동아일보 기자의 질문에는 잠시 눈길을 줬지만 별도로 대답하진 않았다. 이어 이번 방한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후 7층으로 이동한 옐런 장과은 배터리 소재와 분리망 등에 대한 시설들을 참관한 뒤 신 부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 재무부는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같은 강력한 국제 동맹과의 더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한미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와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에 나설 것을 주문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으로 향하는 군용기 안에서 옐런 장관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희토류와 태양광 패널 등 핵심 제품을 중국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믿을 수 있는 동맹과의 교역 관계 및 공급망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옐런 장관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은 공급처를 다양화하며, 지정학적 라이벌이 우리를 조종하고 우리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