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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총장 “유럽 에너지 위기 위험…올 겨울 역사적 시험대”

입력 | 2022-07-19 12:40:00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에너지 위기가 특히 유럽에서 심각하다며 다가오는 겨울 에너지난 대비를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IEA에 따르면 비롤 총장은 성명을 내고 “세계는 진정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이 상황은 유럽에서 위험하며 앞으로 몇개월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이 가스 공급 다양화 측면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유럽이 위태로운 상황에 막기에는 수요 측면에서 불충분하다며 “내년 겨울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러시아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롤 총장은 유럽 정상들을 향해 “길고 힘든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며 “유럽은 이제 러시아의 가스 공급에 대한 끊임없는 불확실성 상태에서 작동해야 하며 완전한 차단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겨울 난방 시즌이 시작될 때 유럽으로 러시아 가스 공급이 완전 차단되는 경우를 대비해 EU가 가스 저장 시설의 용량 90% 이상을 채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유럽의 현재 가스 소비를 상당히 줄여야 한다며 이를 장려하기 위해 산업용 가스 경매 플랫폼을 도입하고 가정용 수요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도입하며 EU가 통일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롤 총장은 “러시아가 유럽이 저장 수준을 최대 90%로 올리기 전에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하기로 하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냉철한 리더십, 세심한 조정, 강한 결속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겨울은 에너지 부문을 훨씬 넘어서는, 유럽 연대의 역사적인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유럽이 연합의 진정한 힘을 보여줄 것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이번주 러시아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재가동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고조되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정기 점검을 이유로 유럽 내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일시 중단을 예고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유럽의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관을 계속 잠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가스프롬은 유럽 고객에 비정상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가스 공급을 보장할 수 없다는 ‘불가항력 선언’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