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2주 연속 ‘중간’ 단계로 평가됐다. 유행이 빨라지면서 8월 중순 하루 확진자는 최대 2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2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19일 밝혔다.
5월3주차부터 7주 연속 ‘낮음’이던 주간위험도는 확진자 발생 증가로 지난주 중간 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주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했다. 10~19세에서 가장 높은 증가비(2.4배)를 보였고, 중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와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71명으로 지난주(48명) 대비 48%, 사망자는 104명으로 전주(62명) 대비 68% 늘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유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세종이 된 BA.5의 전파 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성이 높은 데다, 일반 국민들의 면역력이 감소하는 시기가 맞물렸다는 평가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방역 긴장도가 완화된 점도 이유로 꼽힌다.
향후 확진자는 최대 28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면서 “확진자 증가와 위중증·사망자 증가 사이에 일정한 시차가 있다”며 “아직까지는 사망과 위중증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아서 계속 관찰하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2865명으로 7월1주차 1만5981명보다 1만6884명(105.6%)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국내 BA.5 변이 검출률이 52%로 높아져 확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8로 3주 연속 1 이상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 1보다 높으면 유행이 확산한다는 의미다.
유전자증폭(PCR) 검사기관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임시선별검사소 확대를 협의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