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용 증가세 영향 등으로 청년층(15~29세) 취업 준비생이 70만명을 겨우 넘겼다. 1년 전보다 15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꺾였다. 취준생 10명 중 3명은 여전히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는 ‘공시생’이지었만, 그 규모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총인구는 85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4000명(-2.3%) 줄었다.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수는 44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만4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410만4000명, 실업자는 32만명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7.8%로 1년 전보다 3.4%포인트(p) 상승했고, 실업률은 7.2%로 2.1%p 하락했다.
취준생 규모는 5월 기준 2017년 69만9000명에서 2018년 62만6000명으로 감소한 이후 2019년 71만4000명, 2020년 80만4000명, 2021년 85만9000명으로 계속 늘었지만, 이번에 4년 만에 감소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2020년 코로나 상황으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2021년 3월부터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취업자 증가로 비경제활동인구 규모 자체가 줄어 취업 시험 준비자도 같이 줄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업 시험에는 일반기업체 입사, 공기업·언론사 입사, 교원 임용, 일반직 공무원 인용, 고시 및 전문직 시험, 기능분야 자격증 취득 시험 등이 포함된다.
그중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 비중은 전년 동월에 비해 2.5%p(6만8000명) 감소한 29.9%(21만명)다. 10명 중 3명 정도가 공시생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공시생 규모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 과장은 “작년에는 4.1%p 상승했다”며 “(공시생 규모가)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어쨌든 감소했다. 따라서 선호도 변화나 지속 여부는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공시생 중에서는 남성이 더 많았다. 남성 공시생은 10만9000명인데 비해, 여성 공시생은 10만1000명이었다. 1년 전에 여성 공시생이 14만5000명으로 남성 공시생 13만3000명보다 많았던 것과 비교하면 여성 공시생이 더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외에 공시생들은 일반기업체 23.8%(16만8000명), 기능분야 자격증 취득 시험 18.7%(13만2000명), 공기업·언론사 12.2%(8만6000명), 고시 및 전문직 시험 11.6%(8만2000명), 교원 임용 3.9%(2만7000명) 순으로 취업 시험을 준비했다.
청년층 중에 최종학교를 졸업(중퇴)한 사람은 469만1000명(54.6%)으로 1년 전보다 1만5000명 줄었다. 재학생은 351만9000명(40.9%)로 13만7000명 감소했다.
최종학교를 졸업(중퇴)한 사람 중에 취업자는 336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2000명 늘었지만, 미취업자는 133만명으로 21만7000명 줄었다.
청년층 대학졸업자는 28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증가했다. 이들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3.7개월로 1년 전보다 0.3개월 증가했다.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5년1.7개월이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0.1개월 길어졌다.
현재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은 3년 이상이 16.8%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했다. 반면 6개월 미만은 44.3%로 3.6%p 상승했다. 이들의 주된 활동은 직업교육, 취업시험 준비(41.2%), 그냥 시간보냄(25.7%) 순으로 높았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