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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대사, 5년 만에 ‘빈자리’ 메웠다… 이신화 고려대 교수 발탁

입력 | 2022-07-19 13:02:00

이신화 신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내정자. (외교부 제공)© 뉴스1


5년째 공석 중이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이하 북한인권대사)에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57)가 발탁됐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인권법’에 따른 북한인권대사직에 이 교수를 임명할 예정이다.

이신화 북한인권대사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서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메릴랜드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내정자는 유엔 르완다 독립조사위 사무총장 특별자문관, 유엔사무총장 평화구축기금 자문위원, 한국유엔체제학회장 등으로 활동했고, 북한 및 국제협력에 관한 다수의 책과 연구논문도 썼다.

외교부는 “풍부한 국제협력 관련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북한인권 개선과 인도적 지원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9월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르면 정부는 북한인권증진에 관한 국제적 협력을 위해 외교부에 북한인권대사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인권대사는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지난 2017년 9월 이정훈 초대 대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 뒤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그간 정부 안팎에선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인권유린 등 문제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날조’ ‘모략’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해온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등의 관측이 제기돼왔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2월 북한의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뒤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9년부턴 유엔 차원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발의에도 계속 불참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북한인권법 이행’ 의지를 밝혀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그간 북한인권대사 인선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측의 ‘비협조’로 6년째 출범이 지연된 북한인권재단 구성을 위한 논의 등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