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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일·한의원연맹 회장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존중”

입력 | 2022-07-19 13:41:00


김정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자민당 소속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 의원연맹 회장과 만나 일본의 한반도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한편,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HK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도쿄도에 있는 한 호텔에서 누카가 회장을 만나 40분간 회담을 했다.

박 장관은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압류된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가 되기 전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고 한국 내에서 민관합동 협의회를 만들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측도 성의 있는 리액션을 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누카가 회장은 “의원연맹으로서 서포트하고 싶다”고 답했다. 누카가 회장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 박 장관이 “2015년 한·일 합의는 존중할 생각”이라며 “합의의 기본 정신이었던 피해자의 존엄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형태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누카가 회장은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안전 보장상에서 문제가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이자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국과 제대로 된 기반을 만든 다음에 과제에 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일본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만나 만찬을 곁들인 2시간 반가량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일본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박 장관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기 전에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두 장관은 관련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양국 간의 협의를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이날 각료 회의 후 일본 기업의 자산이 현금화되면 한·일 관계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런 사태는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