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숨만 쉬고 36년간 월급 모아야 서울서 집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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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아야 서울에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004년 이후 서울 주요 아파트 시세변동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실련은 KB부동산 시세정보 등을 활용해 지난 18년간 서울 아파트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2004년 30평 기준 3.4억 원이었던 아파트 가격이 올해 12.8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실련 측은 “2004년에는 18년 동안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 지금은 그 두 배인 36년간 급여를 모아야 장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강남과 비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 격차는 18년 만에 4배 차이가 났다.

경실련 측은 “2004년 강남 3구와 비강남 지역 30평 아파트값은 각각 6.8억 원, 3억 원으로 차이는 3.8억 원이었다”며 “하지만 2022년 5월 기준 강남3구는 26.1억 원, 비강남은 11억 원으로 차이는 15.1억 원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강남과 비강남 격차는 8억 원에서 15.1억 원으로 2배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집값을 잡으려는 적극적인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무주택자를 위한 집값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