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2.7.19/뉴스1
방한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한은 소속 여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물가급등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학부생 시절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 중 하나는 실업이었다”며 “부모님은 대공황을 겪으셨고, 아버지는 가정의였는데 많은 환자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블루칼라 노동자였다. 그래서 저는 항상 실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한 “저는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대공황 때처럼 두자릿수의 실업률을 경험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이는 제가 학계에 몸담을 때 연구의 핵심이었다. 저는 경기순환, 실업, 노동시장과 통화정책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2.7.19/뉴스1
백인 남성이 주류인 미국 경제계에서 ‘유리천장’을 깨부수고 새 역사를 써내려간 그는 한은의 여직원들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회고했다.
그는 “1990년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로 취임한 뒤 국제회의에 참석해 주위를 둘러보면 여성이 많지 않았다”며 “여성이 중앙은행의 이사직에 오른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연준에서 고위직을 맡았을 때 다양성을 주요 목표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비율이 실망스러운 상황을 계속 지켜봤다”며 “연방 정부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 여성의 리더십을 증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다만 옐런 재무장관은 “여성은 여전히 소수이지만 증가하고 있다”며 “잠재력이 있는 젊은 여성들을 보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은 여직원들을 향해선 “중앙은행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며 여러분들이 중앙은행의 지도자 자리에 오르기를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