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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내 납치→종적 감춘 남편,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입력 | 2022-07-19 17:09:00


별거 중인 아내를 납치한 후 사라져 경찰의 추적을 받던 40대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경 전북 고창군 성내면의 한 야산에서 A 씨(45)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 씨는 별거 중이던 아내 B 씨를 강제로 차에 태운 뒤 정읍에서 고창까지 이동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전날 오후 2시경 “B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정읍에 있는 B 씨 가게로 남편 A 씨 찾아와 강제로 차에 태운 사실을 파악, ‘코드제로’(살인·납치 등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추적에 나섰다.

이어 추적 4시간여 만에 고창군 성내면의 야산에서 해당 차량과 B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 씨는 홀로 차안에 있었으며 타박상 외에 크게 다친 곳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끈을 가지고 남편이 산으로 들어갔다”는 B 씨 진술을 토대로 A 씨 수색에 돌입했으나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