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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우크라 전쟁 부상자 데려가 치료 거부…“중립국 위배”

입력 | 2022-07-19 18:28:00


스위스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부상자를 데려가 치료해 달라는 요청을 중립을 이유로 거부했다.

18일(현지시간) 스위스인포, 타게스 안차이거 등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산하 유럽·대서양 재난대응 조정센터(EADRCC)가 스위스 정부에 전쟁에서 다친 우크라이나인 치료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나토 측 요청에 대해 의료 기관과 보건부, 외교부 검토를 거친 뒤 이를 거절했다.

주된 이유는 전쟁에서 부상당한 우크라이나인 치료가 국제법상 중립국으로서 스위스의 지위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1907년 체결된 제네바 협약과 헤이그 협정은 중립국에 회복한 군인이 더는 군사작전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군인들의 전장 복귀를 막긴 어려운 실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지난 2월부터 5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많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이미 조국을 지키기 위해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하기가 불가하다는 점도 고려했다.

스위스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민간 병원에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부상자를 돕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