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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포커스]美 ‘방역 사령탑’ 파우치 “바이든 임기 끝날때 은퇴”

입력 | 2022-07-20 03:00:00

대통령 7명 보건-의료 정책 보좌
“우린 코로나와 함께 살게 될 것”




39년째 미국 ‘방역 사령관’으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방역을 진두지휘해 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82·사진)이 은퇴 계획을 공식화했다. 파우치 소장은 18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아마도 우린 코로나19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 (소장 직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인 1984년 NIAID 소장으로 임명된 그는 바이든 대통령까지 7명의 대통령을 보좌해 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한 백전노장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나친 공포를 경계하고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사실에 충실한 대응을 강조했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강력한 방역 조치 시행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도 코로나19 ‘팩트 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대중의 신뢰를 얻었다. 당시 뉴욕에서는 파우치 소장 얼굴이 그려진 도넛이 날개 돋친 듯 팔리기도 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6년 국립보건원(NIH)에 입사하며 공직에 발을 들인 파우치 소장은 은퇴 후 매년 35만 달러(약 4억600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제 매체 포브스는 보도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